현미의 소화율과 그에 따른 문제점

현미는 앞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굉장히 몸에 좋은 영양성분이 많이 있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합니다. 현미로 식사를 하면 입속에서 오래 씹어 넘겨야 합니다.

현미
쌀눈이 살아있는 현미


현미는 백미처럼 거의 씹을 필요가 없는 쌀알이 아닌 씹으면 톡톡 터지는 거친 알갱이 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오래 씹어 삼킨 현미로 식사를 하면 배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즉 배부름이 오래갑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현미가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현미는 백미에 비해서 소화율이 낮은 편 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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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부분이 왜 문제가 안되는지를 아래에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백미의 소화율이 98% 인데 비해 현미의 소화율은 90% 정도라고 밝혀졌습니다.

현미의 소화율이 낮은 이유는 껍질 부분에 소화·흡수되지 않는 성분인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안 좋은 게 아니고 오히려 몸을 이롭게 하는 부분입니다.

현미에 풍부한 섬유질은 우리가 음식물을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은 효과가 있어서 과식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이러한 성분 때문에 몸으로 소화·흡수되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식후에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이는 GI지수가 낮다는 것이고 당뇨병에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미에는 백미에 비해 소화·흡수되지 않는 섬유질이 월등하게 많이 들어 있어서 대변의 양을 많게 하고 무르게 만들어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해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춤으로써 동맥경화증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현미는 소화율이 낮아서 오히려 더 좋은 식품이지 안 좋게 말할 이유는 없습니다. 당신의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아이에게 현미를 먹여주세요.

어렸을 때부터 현미밥을 먹이기 시작한다면, 이 아이는 평생 현미밥을 먹을 확률이 커지며, 건강 체질이 될 수 있습니다. 현미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현미가 어린아이들에게는 문 제가 생길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 자신은 현미밥을 먹으면서도 어린아이들에게는 백미밥을 먹이거나 백미와 현미가 반반 씩 섞인 밥을 주기도 합니다. 현미는 소화·흡수율이 백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현미만 먹으면 영양부족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해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현미밥을 먹는 아이들은 살찌지 않고 건강하게 야위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아이들을 보면서 현미를 먹는 우리 아이는 너무 마른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어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보다 알맞게 야윈 것이 더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니다. 겉보기에 건강하게 보이는 것과 달리 실제로 건강한 것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보이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통통해도 병치레를 자주 하는 아이들을 주위에서 얼마든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헛똑똑이라는 말이 있듯이 몸도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겉보기가 어떠냐가 아니라 실제 얼마나 건강하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현미밥을 먹으면 불필요하게 살이 찌지 않고 건강하게 야위어서 좋습니다.

현미만 먹어도 성장하는 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현미에는 모유의 구성비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백미에 비해서 11% 정도나 많은 단백질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현미에는 어린이들의 두뇌 발달에 필요한 불포화지방산이 백미보다 6배 이상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 밖에도 뼈대를 만드는데 필요한 칼슘이 백미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이 들어 있고, 혈액의 헤모 글레빈 생성을 위해 필요한 철분은 5배 이상, 비타민 B군과 비타민 E는 약 5배 정도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처럼 우려와는 반대로 현미에는 어린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성분들이 백미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들어 있습니다.

현미밥은 백미와 달리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면 안 됩니다. 처음 현미밥을 먹고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꼭꼭 씹지 않고 넘겨 버렸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 현미밥을 먹일 때는 혹시 아이들이 백미밥 먹듯이 대충 씹고 삼켜 버리지 않는지 살펴보고, 만약 그렇다면 오랫동안 꼭꼭 씹도록 훈련을 시키는 게 좋습니다.

현미밥 한 술을 입에 넣은 뒤에는 반드시 숟가락을 내려놓고 백미보다 3-4배 많이 씹도록 연습을 시켜야 합니다. 숟가락을 들고 있으면 국이나 반찬을 떠먹고 싶어 지고 그러면 덜 씹고 삼켜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미에 붙어 있는 씨눈에 영양소가 집중적으로 많이 들어 있는데 꼭꼭 씹어서 씨눈을 터트려야 몸 안에서 제대로 흡수가 됩니다.

이가 다 나지 않아서 제대로 씹을 수 없는 어린 나이, 특히 어금니가 나기 전에는 현미를 빻아서 밥을 짓거나 죽을 쑤어 먹이면 됩니다.

완전히 가루로 만들지는 말고 두 쪽이나 네 쪽으로 쪼갠다는 기분으로 살짝 갈아주면 좋습니다. 무지는 두려움을 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현미가 어린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권할 만한 식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근거 없이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미식은 환자만 먹는 것이라는 오해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 중에 식생활 습관병이 생겨 현미밥을 먹어야 할 경우, 다른 모든 가족에게는 백미밥을 주면서 아픈 사람에게 만 현미밥을 줘서 마치 현미밥은 아픈 사람이나 먹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밥을 따로따로 지어서 환자에게는 현미밥을 주고 백미밥을 먹기도 하고, 백미밥을 짓는 솥의 한쪽 구석에 현미를 넣고 밥을 지어서 환자가 먹을 그릇에 옮겨 담기도 한다 현미를 먹다가 병이 나아지면 그만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현미를 언제까지 먹어야 하느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현미는 병을 고치기 위해 일시적으로 먹어야 하는 것일 뿐, 평소에도 먹어야 하는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현미식에는 언제까지라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죽는 날까지 현미를 먹어야 우리 몸에 좋습니다. 현미는 가능하면 빨리 벗어나야 할 대상이 아니라 어떻게 하든지 오래 함께 해야 하는 필수 식품입니다.

현미밥은 환자만 먹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되기 전부터 먹어야 하는 것이며, 그렇게 해야 성인병 발병이 훨씬 줄어들 수 있습니다.